택배를 맡기고 오는 길에 삼성오피는 눈에 들어왔어요. 계획한 방문은 아니었고, 문이 보이는지만 봤어요.
같이 간 사람은 요금만 물었어요. 저는 편의점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만 봤어요.
안내 데스크가 없고 화살표 스티커만 있었어요. 그 스티커 색을 기억해 둔 게 맞았거든요.
시계 초침 소리가 생각보다 또렷했어요. 그게 거슬리진 않았고, 오히려 시간이 보였거든요.
옆 건물 출입구랑 비슷해서 한 번 더 상호를 읽었어요. 맞고 나서야 골목 밖으로 나왔어요.
호출 벨 소리가 작아서 한 번 더 눌렀어요. 두 번째는 바로 불이 들어오더라고요.
또 고를 때는 유정당에서 층수가 적힌 글만 남길 거예요. 상호만 있는 글은 티가 나거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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