같이 가자는 문자가 먼저 왔어요. 삼성오피가 어디쯤인지만 확인하고, 메뉴 이름은 안 외웠어요.
코스 이름이 한 줄이 넘는 글은 넘겼어요. 안내가 짧았다는 쪽이 덜 지쳐 보였거든요.
계단이 가파라서 난간을 잡고 올라갔어요. 층 표시는 계단참 벽에 작게 있었거든요.
방향제가 아니라 비누 냄새가 약하게 났어요. 머무는 동안 그 냄새가 세지진 않았거든요.
엘리베이터가 한 대뿐이라 내려오는 데 또 걸렸어요. 그 기다림만 빼면 길은 단순했거든요.
문고리가 차가워서 옷소매로 잡고 열었어요. 별일은 아니고 그냥 기억에 남았어요.
누구랑 같이 가면 유정당 글에 적힌 모퉁이부터 읽어 주고 출발하려고요. 그게 덜 헤매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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